[앵커]
아직도 여러분 기억이 생생하실 겁니다. 지난해 11월 판문점의 총격을 뚫고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 며칠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 한게 보도가 되면서 다시 관심의 촛점이 됐는데 국내 언론으로서는 처음으로 저희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씨는 어렵게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저희가 얼굴을 가렸다는 점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씨는 오늘 인터뷰에서 특히 일본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은 군대같은 군대가 아니라고 자신이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통역이 잘못돼 빚어진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구해준 대한민국 국군과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0cm가 넘는 키에 훤칠한 외모의 오청성씨는 총상 후유증을 대부분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을 구해주고 수혈도 해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오청성
"대한민국 사람들 피를 받고 살아났는데 저는 솔직히 고맙죠. 한국군에 대해서 너무 고맙게 생각을 해요. 고맙게 생각을 하고…."
국군을 "군대 같은 군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일본 산케이 신문의 보도는 통역이 잘못 전달된 거라며 담당자의 사과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오청성
"통역에 의해서 오차가 생겨서…그런 기사가 났던 것 같아요. 신문사 측에서 죄송하다, 사과를 한다…."
우리 군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해 자신을 구출한 영상을 뒤늦게 보고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오청성
"열감지 카메라로 그 영상이 있더라고요. 봤는데 대단히 감명 받았어요. 그때. 너무 고맙고 인사를 해야 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아직까지 인사할 기회가 마련이 안됐고…."
군부대 동료들과 갈등으로 탈북을 결심했다고 했고, 술에 취한 상태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거나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기생충을 공개한 건 괜찮다면서도, 현빈을 닮았다는 말에는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오청성
"뭐 현빈 닮았다고 해서…현빈을 찾아봤어요.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하나도 안닮았더라고요."
오청성은 이국종 교수를 존경한다며 곧 찾아가 인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청성
"솔직히 이국종 교수님의 목숨이나 같은 거잖아요. 제 목숨이. 그러니까 저는 그냥 교수님한테 고마운 것 밖에 없어요. (전부) 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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