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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연예계 '빚투' 파문…유명세 책임, 어디까지인가

등록 2018.11.28 21:27 / 수정 2018.11.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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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투'라는 신조어가 연예계를 연일 강타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을 고발했던 미투를 본따서, 빚, 그러니까 받을 돈을 나도 떼였다 라는 뜻인데요 그런데 피해를 주장하는 측이, 연예인 당사자가 아닌 이들의 부모가 진 빚을 문제 삼고있는게 특징입니다. 유명인이니, 부모의 빚도 마땅히 책임져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가족의 잘못을 억울하게 떠안은 또 다른 피해자인걸까요, 오늘의 포커스는 빚투에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뜨는 데 12년. 추락하는 데는 채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닷 사건 일지 오랜 무명생활 끝에 마이크로닷은 여러곳의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때 수제비만 먹다.. 엄마는 사장됐네. 제일 크고 핫한 한식 부페. 아빠도 사장님. 작년에 10억 매출을 확 넘겼네~"

그런데 노래속 아빠가 20년 전 30억 가량이 돈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고 뉴질랜드에 사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신청됐습니다. 

"내 피눈물이 당신을 키웠다"

"우리 딸은 학원도 못보냈는데 TV로 당신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

피해자들의 절규가 쏟아지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던 마이크로닷은 결국 사과를 한 뒤 방송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유명 래퍼인 도끼도 부모님의 금전문제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어머니가 빌린 천만원을 안갚았다는 주장에 대한 거친 답변이 문제가 됐습니다.

도끼 / SNS 라이브 방송(26일)
"(천만 원은)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거 가지고 뭐"

평소 비싼 차, 시계 자랑하듯 천만원 빚쯤이야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을까요? 하루만에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안고 빚을 갚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수 비도 비슷한 폭로에 부딪혔지만 대응은 다릅니다. 30년 전 떡가게를 하던 비 어머니가 쌀가게를 하던 자신의 부모에게 쌀 1700만원, 현금 800만원을 빌려가 갚지 않았다는 네티즌 주장에, 채무는 갚겠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의 명예훼손은 참지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이렇게 수십년 전 생긴 부모의 빚이 법적으로 자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박성배 / 변호사
"채무도 부담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오래 경과됐잖아요. 소멸시효 만료로 아들은 책임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마마무의 '휘인'은 빚투 때문에 아픈 가족사가 드러났습니다. 휘인은 "아버지 보살핌 없이 자랐고, 교류도 몇년째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다 수십억 짜리 집에서 살고, 티비에 연예인이 너무 잘 사는 모습이 나오니까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문제 제기를.."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는 빚투 유명세에 따른 스타들의 숙명일까요, 아니면 과도한 도덕적 책임을 묻는 걸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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