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 일부 조합원들이 유성기업 임원을 폭행해 큰 상처를 입힌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경찰이 적극적으로 폭력사태를 막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자 경찰이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사태 파악에 나서겠다는 경찰의 뒷북 대응에 다시 한번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폭력사태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었고, 이런 분규가 발생한 배경에도 주목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성기업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들이 노무 담당 김모 상무를 감금한 채 집단 폭행한 지난 22일, 출동한 경찰이 문 앞을 서성입니다.

회사 측은 이런 모습등에 미뤄 경찰이 사실상 폭행을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경찰들이) 진입을 안하고 있는거죠. 안에서는 그런 소리 비명소리도 나고 구타소리도 나고 하는데도"

비판이 일자 뒤늦게 경찰청이 나서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13명으로 구성된 감사단은 폭력 사태 당일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현장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조치를 했는 지 등을 일주일간 조사합니다.

충남청 역시 폭행에 가담한 노조원 7명의 신원을 확인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경찰관과 소방관의 진입을 막은 5명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만에 이뤄진 조치입니다.

유성기업 노조는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는 우발적이었다며 유감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회사와의 오랜 갈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성대 / 유성기업 아산지회장
"8년전부터 지금처럼 관심을 가졌다고 하면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노조측은 회사 서울사무소를 점거한 지 46일만에 스스로 해산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