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력 사태 이후 유성기업 대표 이사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무엇보다 폭행을 당한 임원과 함께 현장에 감금돼 폭력 사태를 다 지켜본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어렵게 최철규 유성기업 대표를 만나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철규 유성기업 대표는 힘겹게 그날의 기억을 끄집어 냈습니다. 3차례에 걸쳐 50분 동안 이어진 무차별 폭행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최철규
"(얼굴이) 피범벅이 되고 바닥에 피가 막 떨어지고 그랬는데, 관리자들이 5명이 들어와 막고 있는데도 뛰쳐나가서 발길질하고, 얼굴을 또 가격 하고"
심한 욕설과 함께 가족에 대한 위협도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최철규
"니네 집 주소 알고 있어 내가 니 집 식구 가만 놔둘 줄 아느냐 뭐 이런 얘기 협박도 하고"
최 대표는 노조원에 제압당한 채 부하 직원의 폭행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철규
"부하 직원이 저렇게 맞고 있는데 그걸 하.. 정말..지금 그 생각만 하면..마음이 아픕니다.."
1~2분 동안의 우발적 폭행이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최철규
"며칠 전부터 김 상무를 때려잡자, 김 상무를 몰아내자 이 말들이 계속 현장에서 떠들고 있었고.."
최 대표는 최근까지 협상을 했지만 노조가 법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는 바람에, 대화가 단절됐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최철규
"책임자 처벌을 하라고 하면 그거는 회사의 고유 인사 권한이고, (다른) 노조를 해체할 경우에는 오히려 그 노조측에서 부당 노동행위가.."
유성기업의 누적 적자는 500억원이 넘은 상태, 최 대표는 이제라도 분규를 끝내고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회사를 살리자고 호소했습니다.
최철규
"다 같이 힘을 합해서 양보도 해주시고, 회사도 어느 정도 들어줄 건 들어주고 할 테니, 제발 이 회사를 살릴 수 있도록"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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