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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업 풀었다는데 택배대란 여전…노사 싸움에 시민만 피해

등록 2018.11.30 21:19 / 수정 2018.11.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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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배 노조가 어제 파업 종료를 선언했지만, 울산과 광주 등 일부지역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배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노사가 파업 동안 쌓인 택배 배송을 놓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건데, 보다못한 시민들이 택배를 직접 찾으러 가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베이어 벨트가 멈추고, 택배 상자는 땅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한 노조원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창원에서는 노조원들이 택배 사무실을 9시간 동안 점거했습니다. 경찰의 퇴거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퇴거 요청 합니다. 마지막 경고 드립니다."

전국 택배연대 노동조합과 전국 택배노동조합은 어제부터 배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울산과 광주 등 일부지역에는 여전히 택배가 쌓여있습니다.

파업 동안 적체된 택배 10만여 개를 두고 노조는 회사가, 회사는 노조가 배송하라며 서로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업 지역에서는 기존 물량이 쌓여 신규 접수도 못 받고 있습니다.

전국 택배연대노동조합 관계자
"파업 기간에 내려왔던 물건을 어차피 우리가 파업을 했기 때문에 배송을 할 이유가 없는거고 그건 회사 측에서 처리해야..."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곳 택배 터미널에는 직접 택배를 찾으려는 시민들이 하루에 500여명에 이릅니다.

강보경 / 울산 남구
"차라리 파업 전에 물건을 안 받는게 맞다고 봐요. 소비자를 볼모로 지금 이렇게 하시는 거잖아요."

택배를 놓고 벌이는 노사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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