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랜서 기자와 폭행논란이 불거진 손석희 jtbc 대표에 대해서 이번에는 배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폭행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년 동안 월 1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는 회사차원의 용역일을 제안한 사실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드러났는데, 개인문제를 해결하는데 회사를 동원했다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석희 JTBC 사장이 지난 18일 김웅 프리랜서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입니다. 손 사장은 김기자가 동의할 만한 새로운 방안을 회사로부터 제의 받았다며 지금껏 얘기한 것과 차원을 달리한다고 제안합니다.
같은 날 손 사장은 서울 역삼동에서 김 기자와 김기자 변호인을 만나 새로운 제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이 내용 역시 김 기자측의 녹취 파일에 담겨 있습니다.
손석희
"저도 아주 지쳤어요. 솔직히말해가지고 얼마나 협박을 당했는데, 공갈협박으로 넣겠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보낸 문자에선 '용역 형태로 2년 계약', '월 1000 만원을 보장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조건을 다시 제시합니다. 세부 내용은 책임자 논의를 거쳐 21일에 알려 준 뒤 양측 변호사 간에 확정하자고도 말합니다.
김 기자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10일 이후 손 사장은 앵커 브리핑 작가 등 JTBC 내 일자리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김 기자 측이 탐탁해하지 않자 새로운 제안을 했던겁니다. 김 씨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19일 밤 늦게 "일체의 금전적 합의, JTBC 측이 제안한 투자, 용역거래 등을 거부한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자유청년연합은 개인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일자리나 용역을 제공하는 건 배임에 해당한다며 손 사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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