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언론이 중국발 미세먼지를 부풀려 보도했다" 이런 중국의 항의에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세먼지 영향을 시인했다고 소개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열린 한중환경장관회의에서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이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중국발 미세먼지를 과대하게 보도하는 한국 언론보도가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보도될 필요가 있다"며 "미세먼지가 중국 탓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는 겁니다.
조 장관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의 문제이므로 양측 과학자들이 협력하자"고 답했을 뿐 별도의 반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에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촉구하고 당당하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환경부는 "조 장관이 한국 고농도 미세먼지의 국외 기여분이 82% 이른다는 말로 중국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가 한중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직전 주중대사였던 노영민 비서실장이 직접 중국을 찾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이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며 "직접 중국에 가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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