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오늘, 안산과 팽목항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추모객들은 유족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산시내에 사이렌이 울립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이 이어집니다. 5년이 흘렀지만, 그 시간 만큼, 그리움과 고통은 더 깊어졌습니다.
김정해 / 故 안주현 학생 어머니
"저희는 하루하루가 힘들게 생활을 했죠. 아이가 보고 싶어서 1분 1초가 아쉽기도 하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교사와 학생 261명이 숨진 단원고 기억교실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안산에 생명안전공원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장훈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불쌍하고 가엾은 우리 아이들이 지금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가엾은 내 아이들을 한 곳, 이곳 안산으로 모으고..."
기다림의 공간이던 팽목항에는 노란 리본을 단 긴 연이 하늘을 휘감습니다.
진도체육관과 인천 가족공원에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허문희 /서울 성북구
"2014년이면 저도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그런 친구들 못보니까 조금 울컥하기도 하고요. 안타까운 마음밖에..."
정순식/ 전남 강진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짜, 내 가족 잃은 슬픔, 지금도 똑같습니다. 사랑한다고, 하늘나라에 가서 잘 살라고 그렇게 빌었어요."
세월호 참사 5년, 시민들은 304개의 별을 다시 한번 가슴 속에 새겼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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