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생존자들은 지금 안정을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채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역시 생존자를 만난 사람을 통해 간접적으로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을 수 밖에 없었는데, 생존자들은 살아 남았다는 안도감보다 함께 여행을 떠나온 가족, 동료들의 소식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생존자 32살 여성 윤 모 씨는 배가 뒤집어졌을 때 동갑내기 여성이 건네준 튜브에 매달려 위기를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문창석 / 한인교회 목사 (생존자 면담)
"같은 또래 여자 분이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정말 큰 위기 속에 있을 때 그걸 자기가 끈이 달려있으니까. 자기는 끈을 잡고 그걸 다른 여자분한테 밀어주면서 붙잡아라."
윤 씨에게 튜브를 던져준 동갑내기 생존자는 32살 여성 정 모 씨입니다. 그러나 정 씨의 사연 역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함께 여행을 온 남동생은 여전히 구조자 명단에 없기 때문입니다. 누나 정씨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정 모 씨 / 고모
"아직 연락 안 됐어요. 그 동생이 약간…. 어 지금 (가족들이) 가고 있으니까. 카타르라고 아까 연락이 왔었거든요."
생존자들은 목숨을 건졌다는 안도보단 함께 온 가족과 동료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더욱 힘듭니다. 거의 식사를 못할 정도로 충격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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