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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검은깃발 걸린 부다페스트…"미안해요 한국" 애도행렬

등록 2019.06.01 19:10 / 수정 2019.06.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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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근처에서는 '미안해요 한국' 이라며 유람선 침몰사고를 추모하는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현장 이번엔 유혜림 기자 연결합니다.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사고 지점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는, 새벽부터 헝가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헝가리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를 하고 기도를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현했습니다.

머르기트 다리는 사흘째 이어진 헌화로 추모의 꽃길로 변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헝가리 시민들은 자신의 가족을 잃은 듯 구조선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대르낫 테렌츠 / 헝가리 시민
"여기 계시는 분들 모두 똑같은 마음일 겁니다. 정말 마음이 얼어붙는 기분입니다."

머르기트 가로등에는 헝가리 당국이 애도의 뜻으로 건 검은 깃발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은 이토록 많은 양의 검은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빠른 구조를 기원하는 편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헝가리인은 "여러분을 위해 진심으로 마음으로 울고 있다"며, 촛불과 함께 애도의 글을 남겼습니다.

보유츠키니 마리아 / 헝가리 시민
"이렇게 큰 사고는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사람의 실수라 생각합니다."

지난 밤 현지 한국 대사관 앞에서도 100여명의 헝가리 시민이 참석해, 숨진 한국인 관광객의 넋을 기렸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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