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서울 중앙지검장이 지명되면서 예상했던 대로 검찰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옷을 벗어야 하는 검찰 고위 간부가 몇 명이나 되는지, 그 자리는 또 누가 채울 것인지? 여러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인사 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정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의 인사발령안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이번주 국회에 보낼 임명동의안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불거졌던, 윤 지명자의 장모 사기사건 연루 의혹 등에 대한 송곳 검증이 예고되고 있어서입니다.
'띠동갑'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63억여 원에 달하는 재산도 청문회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수파괴 인사로 인한 검찰 조직의 반작용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검사장은 "정권의 입맛에 맞게 행동하는 검사들은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좌천시키겠다는 것 아니냐"며 검찰 조직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지명자의 정식 임명도 이뤄지기 전에, 다음 검찰 인사의 물갈이 폭을 가늠케하는 움직임도 감지됐습니다.
차기 검찰총장 지명 직후, 법무부가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 당초 예상 범위인 24기에서 26기를 넘어선 27기에게도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송인택 울산지검장 등 이미 사의 의사를 굳힌 인사도 상당수여서, 윤 지명자 취임 이전 사퇴행렬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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