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에는 교사들 외에도 영양사나 급식 조리사, 방과 후 돌봄 전담사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죠. 이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다음 달 초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2년 전 벌어진 급식 중단 사태와 돌봄대란이 우려됩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머리에 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을 내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학비노조 관계자
"(대통령이 공약한) 처우개선 약속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정임금제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약속만 믿고 기다릴 수 없기에…."
이들은 현재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인 자신들의 임금을 80%로 인상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모레까지 교육 당국이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다음달 3일부터 사흘 동안 파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 산하 학교비정규직연대는 전국적으로 9만5천 명으로 1만4800개 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급식 조리사여서 2년 전 파업 때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빵과 우유로 대체하는 등 급식대란이 일어났습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볼모로 한 파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학연 대표
"학교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데, 밥 때문에 학교에서 공부를 못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게…."
서울 등 각 시도교육청은 파업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어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년 전 급식대란 재현은 불가피해보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