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장관 딸이 부정한 방법으로 논문 제1저자가 돼 20대에 상실감과 분노를 줬는데, 이번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이 '제1저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나 원내대표 측은 "논문이 아니라 실험 결과를 정리한 포스터"라며 물타기성 음해를 멈추라고 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김모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학회 포스터입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2015년 3월, 김 씨는 미국에서 열린 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해 2위상을 수상했습니다.
공학 분야에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응모한 건데, 당시 나 원내대표와 평소 친분이 있던 윤형진 서울대 교수가 연구를 도왔습니다.
윤 교수는 "나 의원이 부탁했다"고 했고, 나 원내대표는 "실험실 사용을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수상을 하게 되자, 김 씨는 같은 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의공학 분야 학술대회에 제1저자로 연구를 제출해 채택됐습니다.
나 원내대표 측은 "학회지에 올라간 논문이 아니라 실험 결과를 경시대회에 출품했던 것"이라며 "밀라노 학술대회에서도 논문 초록 수준을 제출하는 '포스터 세션'에 제출했고, 고등학생도 연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형진 교수는 김 씨가 1개월 동안 실험실에 출석해 주도적으로 연구했고, 제1저자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포털사이트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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