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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검 간부 전원, 법무장관 '면담교육' 참석 거부

등록 2019.09.25 21:20 / 수정 2019.09.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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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30일부터 검찰의 신임 검사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는 법무장관과의 대화, 만찬 시간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법무장관이 수사를 받는 상황이다 보니 아주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검의 검사장급 인사 전원이 교육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표면적 이유는 일이 바빠서라고 했다는데 그렇게만 해석할 수는 없는 상황인 듯 합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30일부터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사흘간 진행되는 신임 검사장 승진자 교육은, '검사의 꽃'이라 불리는 자리에 오른 승진자들이 교류하는 자리입니다.

법무연수원 관계자
"교육이라는게 이전에, 연초에 잡혀있다보니까, 그래서 교육은 그렇게 하는 것으로 돼 있는 거고.."

교육 첫날인 30일엔 윤석열 검찰총장 만찬이, 마지막 날인 다음달 2일엔 조국 법무부장관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 지난 7월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으로 온 7명 전원이 이 교육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달초 법무 연수원에서 참석 가능 여부를 물어왔고, 대검은 "참석 가능 대상 없음"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육 때마다 검찰총장, 법무장관 만찬 시간을 관행적으로 배정해 왔다"며, "조직 운영에 대한 구상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윤 총장의 최측근이자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 역시 "중요 현안이 있어 어렵다"며 교육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조 장관과 자리를 함께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불참 의사를 밝힌 또 다른 검사장급 검사는 "일부러 안가는 것은 아니" 라면서도, "한쪽에서는 조 장관 수사 등 현안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우리만 교육 받으러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뜻을 밝혔습니다.

조 장관의 첫 신임 검사장 교육에 대검 간부 전원이 참석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신임 검사장 14명 가운데 많아야 절반인 7명만 교육에 참석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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