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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실명 공개에 성희롱성 비난…도 넘은 KBS 기자 공격

등록 2019.10.11 21:18 / 수정 2019.10.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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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문제는 KBS라는 일개 언론사의 문제로 보입니다만 사실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더 심각한 문제가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조국 장관 문제를 취재해 온 KBS 기자들은 SNS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 엄청난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신변에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류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친문 사이트와 ' 개인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KBS 기자 비하 표창장 이른바 '기레기 표창장'입니다. KBS 로고에 한국검찰방송이라고 썼고, 최우수기레기상 수상자로 조국 장관 관련 취재팀장의 실명을 노출했습니다.

표창 사유로 왜곡 보도의 사명감으로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최선을 다했고, 상부기관인 검찰에 인터뷰 자료를 전달한 공로가 있다고 조롱했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8일)
"검찰에다가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취재팀 기자들의 얼굴까지 노출하고 인신공격도 가해지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논두렁 시계 보도와 다름없다면서 신변 위협성 경고도 했습니다.

딴지일보 등에는 법조팀 소속 기자 8명의 실명이 올라왔고, 일부 사이트에는 휴대전화 번호도 유포됐습니다. 댓글은 "꼭 기억하겠다" "밤길 조심해라"와 같은 협박과 조롱, 욕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법조팀의 한 기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여성 기자들에게는 성폭력성 메일도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KBS 경영진은 기자들의 반발이 불거진 어제 밤 인신 공격과 명예 훼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기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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