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도 조금은 난감하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회의 발언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아 보지요! 최지원 기자,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많은 갈등을 야기해서 송구스럽다는 대목이 있는데 이건 일정부분 대통령의 책임을 인정한 걸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 바로 일주일 새 달라진 문재인 대통령의 말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에 대해 "국론 분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요. 조국 장관 사퇴 직후 열린 오늘 회의에선 "국민들 사이 많은 갈등을 야기해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저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습니다.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는 검찰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면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검찰개혁의 큰 발걸음을 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장관이 청와대에 사의를 밝힌 시점에 대해 청와대는 어제였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경질이 아니라 조 장관의 결단이었다"며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5시반 쯤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언론 개혁도 주문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가요?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신뢰받는 언론을 위한 자기 개혁을 당부했는데요.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의혹 제기와 수사 상황 보도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사태가 조 장관의 책임이라기보다 특혜와 비리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의혹 보도가 한창이던 지난 달에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등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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