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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윤석열 아닌 누가 총장 되더라도"…조국 사태후 文대통령 발언 '주목'

등록 2019.11.08 21:17 / 수정 2019.11.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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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사태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이 아닌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이긴 합니다만 대통령의 말에 뼈가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에서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후 첫 대면입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이미 보장됐다고 주장했습니다. 

靑 반부패정책협의회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상당 수준 이루었다고 판단합니다. 이제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 이후의, 그 다음 단계의 개혁에 대해서.."

그러더니 뼈있는 말을 했습니다.

靑 반부패정책협의회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것.."

윤 총장은 고개를 들지 않고 자료만 살펴봤죠. 문 대통령과 윤 총장의 인연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중입니다.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 수사' 최일선에 섰던 당시 윤 지검장을 고검장을 건너뛰어 검찰총장에 파격 임명했죠.

윤석열 총장 임명장 수여식(7월 25일)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윤 총장이 조국 수사를 단행하자 여권의 시선은 돌변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에게도 대들 것 같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윤석열이 항명한다"는 반응이었죠. 문 대통령도 검찰은 행정부의 조직이기 때문에 인사권자의 지시를 따라야한다며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9월 30일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기관입니다. 검찰총장에게도 지시합니다. 검찰 개혁을.."

검찰 개혁을 이유로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을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불러들이기도 했죠.

지난달 16일
"직접 저에게 보고도 해주시고.."

검찰 개혁 요구에 윤 총장은 특수부 축소, 공개소환 금지 등의 개혁안들로 적극 부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윤 총장은 "조국 수사는 현 정부에도 결국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을 청와대에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죠. 

유튜브 '알릴레오'(지난달 29일)
"(윤 총장이)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윤 총장은 조국 수사엔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대검찰청 국정감사, 지난달 17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윤 총장은 최근엔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져, 정권의 코드에 맞추는 듯한 모습입니다.

대통령의 지휘를 받지만 수사만큼은 대통령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하는 검찰총장과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장군 멍군을 부르게 될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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