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이 내일 정겸심 교수에 대해 일부 혐의를 추가 한 뒤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의 소환도 다음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일부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의 집 앞을 지키면서 취재진의 촬영을 막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자유' '국민알권리'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먼저, 이들에게 취재 방해를 받은 황병준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고, 이어서 자세한 내막도 들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이 차에서 내리자, 한 여성이 나타나 입고 있던 망토를 펼칩니다. 또 다른 여성, 카메라를 든 취재진 앞에서 담요를 흔듭니다.
"촬영하시면 안됩니다."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취재진의 촬영을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명 ‘조국수호대’!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조 전 장관의 집앞을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24일은 정경심 교수가 구속수감된 날인데, 당일 오후 sns에 “오늘부터 본격활동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겁니다.
그 뒤로 촬영하려는 사진기자의 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등 취재진의 촬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막아섭니다.
조국 지지자
“(뭐하세요, 지금!) 멈춰주세요. 인권침해를 멈춰주세요. 인권침해를 멈춰주세요.”
이들은 자발적으로 왔으며,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조국수호대'라는 이름의 sns 대화방에서 조 전 장관의 자택 앞 상황을 공유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지나친 '팬심'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