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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이낙연 vs 황교안, 서로 "종로는 내 터전"

등록 2020.02.08 19:31 / 수정 2020.02.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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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황교안 두 사람이 결국 종로에서 맞붙게 됐죠.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모을 빅매치가 성사된건데, 차기주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정면대결을 한 경우는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총선 전체판에도 영향을 주는 맞대결을 앞두고 두 사람은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반포집을 최근 팔았고,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 살집을 둘러봤다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종로와 인연이 많다고 하는데, 비슷한 듯 다른 두 사람의 '종로 인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총리 대망론 이낙연·황교안" "빅매치 성사?" "정치 1번지 맞대결?"

지난해부터 유력 대권 잠룡의 맞대결 여부는 큰 관심거리였습니다. 결국 총선을 1년 앞두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이 나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4월)
(이낙연을 차출해서 황교안과 붙여야 된다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아주 멋진 승부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피하지 않는군요. 이 전 총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낙연 / 前 총리 (지난해 5월)
"(총선 출마는) 저도 정부여당에 속해있는 한 사람이니까요. 심부름을 시키시면 따라야 되겠죠."

두 사람의 맞대결은 지난해말 이 전 총리가 "당이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한다"고 말하면서 구체화했습니다.

그러자 황 대표는 곧바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맞섰고, 결국 한 달여 만에 공식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이낙연 / 前 총리 (지난달 23일)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7일)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합니다."

두 사람 모두 종로에 얽힌 남다른 인연을 강조합니다. 이 전 총리는 연건동 캠퍼스 시절 서울대를 나왔고, 신문기자 초창기 땐 효자동에서 하숙했습니다.

이낙연 / 前 총리 (지난 15일)
"효자동, 부암동, 평창동, 창신동, 신문로…."

황 대표는 화동에 있었던 경기고를 졸업했고 대학은 명륜동의 성균관대 출신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7일)
"가로수 하나하나에 골목 곳곳에 제 어린 시절, 제 젊은 시절 추억이…."

둘다 총리 시절 삼청동 공관에 지내면서 근처 교회에 다닌 공통점도 있습니다.

리 임기를 마친 뒤엔 반포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종로구 교남동의 아파트에 전세로 이사온 이 전 총리는 최근 반포 아파트를 19억원가량에 팔았고, 황 대표도 종로구에서 살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가 자리한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불립니다. 윤보선·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종로 지역구 의원 출신입니다.

이 전 총리는 종로 승리를 발판으로 문재인 정부의 적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고, 황 대표는 종로를 '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어 보수표를 결집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그 결과는 2년 뒤 대선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겠죠.

과연 종로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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