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 여권이 만든 비례정당으로는 앞서 말씀드린 민주당 주도 정당 말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도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이 열린민주당에 오늘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갑작스럽게 청와대를 떠난 이유가 결국 여기에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보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비서관이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최 전 비서관은 열린민주당 측에 "공식 합류 발표는 오는 20일까지 기다려달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까봐 합류 시점을 최대한 늦춰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손혜원 /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유튜브 '손혜원TV')
"'최강욱 어떻게 됐어, 주진형 어떻게 됐어, 이 얘기를 여러분이 원하시는데… 여러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제가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열린민주당은 국민경선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정하는데, 경선 일정은 최 전 비서관이 공식 합류한 뒤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내에선 "손 위원장이 최 전 비서관과 주진형 전 대표를 밀어주려고 공천 일정까지 두 사람에게 맞추고 있다"는 반발이 터져 나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최강욱은 이미 기소된 상태인데, 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꼼수를 부릴지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최 전 비서관이 총선 불출마 뜻을 전해왔다"고 했습니다. 최 전 비서관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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