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 개국본, 與 비례당 주축…조국은 열린민주당 합류 거절
등록: 2020.03.18 21:35
수정: 2020.03.18 21:42
[앵커]
총선을 코앞에 둔 여야가 모두 비례대표 정당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무리하게 도입한 연동형비례대표제 탓에 여야 모두 지독한 이전투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먼저 여당 상황부터 살펴보죠.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새 비례연합 플랫폼으로 갈아탄 '시민을 위하여'는 지난해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한 개국본이 주축입니다. 민주당이 약속한대로 후순위에 후보를 낸다면 결국 앞번호는 조국 수호에 앞장섰던 인사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 비례정당은 오늘 당 이름을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등 원외정당 5곳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이름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정해졌습니다. 민주당 당명 중 '더불어'가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5명 가운데 일부도 옮겨올 예정입니다.
우희종 / '시민을위하여' 공동대표
"선거법의 범위를 넘어서 무조건 소수정당을 배려하는 것도 형평에 맞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시민사회의 추천을 받겠습니다"
민주당의 합류를 기다리다 버림 받은 정치개혁연합은 "정치공작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협상을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하승수 /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
"민주당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을 협상 채널로 저희에게 알려줬고 그들이 보인 태도는 매우 일방적이고…"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어제 공천을 신청한 최강욱 전 비서관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겨 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1호 인사'였던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과장도 열린민주당 비례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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