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며 미대사관저 무단 침입을 주도했던 '대학생진보연합' 대진연이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낙선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후보들을 따라다니며 노골적으로 유세를 방해하는 바람에 오세훈 후보는 아예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대신 경찰의 단속을 촉구하며 경찰서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출근 인사에 나선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둘러쌉니다.
"(선거운동 더이상 방해하지 말고 돌아가주세요.) 저희도 유권자로서의 행위를 하는 거예요."
이런 방식으로 열흘 가까이 오 후보를 따라다녔습니다.
대진연은 지난해 미 대사관저 난입과 김정은 서울답방 환영대회를 주도했습니다.
대진연 회원들은 오 후보가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부 등에게 명절 떡값을 준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 후보는 출동한 경찰이 의도적으로 '눈감아주고 있다'며 선거운동 대신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
오세훈 /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거거든요. 그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심스러운거죠."
수원병 김용남, 강원 춘천갑 김진태 후보까지 비슷한 일을 겪자, 미래통합당은 오늘 대진연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선거방해 행위를 하고 불법 사찰을 한 걸로 들었습니다. 야당 발목을 묶고, 정상적인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입니다."
대진연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진연 측의 행위를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통보했습니다. 반복될 경우, 선거의 자유 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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