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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더불어민주당 가는 곳을 따라가 보면 더불어시민당이 있고, 미래통합당을 쫒아가 보면 미래한국당을 만날수 있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로가 꼼수니 반칙이니 비난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한지붕 두가족임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 몰염치한 현장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4.15 총선 '공동출정식'을 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합니다. 반드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하고 비례대표에서도 더불어시민당이.."
우희종 /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1번과 5번입니다. 감사합니다!"
다같은 파란색 점퍼. 기호 1번이 적힌 점퍼는 민주당 지역구 후보, 기호 5번 점퍼는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입니다. 두 당의 버스는 구별이 더 쉽지 않습니다. 대형숫자 1과 5, 슬로건 문구와 서체도 똑같고, 당명만 다릅니다.
중앙선관위가 업무용 버스에 정당 기호 표시는 금지돼 있다며 시정명령을 내리자, 여당은 반발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선대본부장
"정당과 후보자들이 표현의 자유 과도하게 침범하는"
같은날,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첫 공식 선거운동. 통합당 역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자매 정당이죠.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님 오셨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핑크색 점퍼 일색인데, 원 대표 옷에만 당명과 기호가 없습니다. 선거법상 후보자나 선거사무원이 아니면 당명이나 기호가 적힌 점퍼 착용이 금지돼 있죠. 이에 원 대표가 옷을 뒤집어 입은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신 원 대표 옷에 '이번엔 둘째 칸입니다'란 스티커가 등장했죠.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
"지역구 투표에는 미래통합당을, 비례대표 투표에는 미래한국당"
비례정당을 혈육처럼 대했던 여야.
우희종 / 시민당 공동대표(3월25일)
"'더불어'라는 성을 가진 집안의 종가집을 찾아온 느낌입니다"
원유철 / 한국당 대표(지난 1일)
"우리는 형제 정당이고 불가피하게 헤어지게 됐던 만큼.."
하지만 상대당의 비례정당은 가차없이 비판했죠.
미래한국당 창당에,
이인영 / 민주당 원내대표(2월5일)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
이재정 / 민주당 대변인(2월5일)
"위성당 꼼수정당"
더불어시민당 창당에,
황교안 / 통합당 대표(3월9일)
"부끄럽고 창피하지 않습니까?"
정병국 / 통합당 의원(3월25일)
"친문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농락.."
선관위는 앞서 "모 정당과 위성정당을 함께 홍보할 수 없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습니다.
모 정당, 위성정당이란 말도 낯선 유권자들에게, 그때 다르고 지금 다른 여야의 태도와 점입가경식 꼼수 선거운동 논란은 어떻게 비춰질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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