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총선 정국에서 윤석열 총장이 느닷없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습니다. 열린민주당 후보가 윤 총장의 사퇴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래 통합당은 윤 총장 지키기 선거를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윤 총장은 아무리 흔들어도 나는 몸무게가 100킬로그램이라고 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이지요.
오늘의 포커스는 총선 정국의 윤석열 총장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총선 정국에 때아닌 윤석열 검찰총장이 떠올랐습니다. 발단은 조국 전 법무장관 측근들이 포진한 열린민주당.
윤 총장의 최근 휴가를 놓고 "복귀하는 날, 사표설"을 제기하고, "조 전 장관 가족을 파괴했으니 스스로 측근과 가족을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며 사실상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열린민주당의 윤총장 압박은 오늘도 이어져, "윤 총장의 법과 원칙은 거짓말"이라고 거칠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흔들어대도 몸무게가 100kg이라 안 흔들린다"고 측근에게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취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겁니다.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검찰은 총선 와중에도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실체에 한발 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신라젠 전직임원 2명을 횡령 등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해, 자금 추적에 본격 나서고 있죠. 극단적 선택을 한 청와대 전 특감반원의 아이폰도 풀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사건을 풀 물증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 본인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고, 부인과 장모도 각각 고발돼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후보(CBS 김현정의 뉴스쇼(3월)
"공수처 수사 대상은 아마 본인과 배우자가 더 먼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김어준 / 진행자(tbs 뉴스공장)
"각 정당의 비례대표 1번을 만나고 있습니다." "신현영 후보 스튜디오에" "윤주경 후보 모셨습니다" "정혜선 후보.." "최혜림 후보.." "김해정 후보.."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의 방송에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1번을 출연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윤 총장을 비판할수록 조국 사태가 재부각되는 걸 꺼리는 여권의 속내가 반영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윤 총장을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8일)
"민주당이 제1당이 못되면 검찰개혁도 다 물거품이 되어버립니다. 정권 재창출도 위험해집니다."
통합당은 "법 수호자, 윤 총장을 보호하자"고 맞섭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9일)
"각종 비리에 싸여있는 사람들이 이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하면 저 자리에서 끌어내릴까"
하지만 총선이 끝나면 윤 총장의 거취 논란이 재점화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이런 상황을 또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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