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카오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도주한 라임 핵심 피의자, 김모씨의 도주행각, 전해드렸는데요. 저희가 이 피의자의 해외도피 생활을 취재해보니, 꽤나 여유로운 생활은 물론이고, 자금도 충분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건지 의아스러울 지경인데, 최민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중국 칭다오에서 포착된 인터폴 적색수배자, 수원여객 재무이사 김모씨의 모습입니다.
현지 유흥주점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하룻밤 술값으로 500만 원 가량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불법체류하면서도, 현지 지인들과 바다 여행을 가고, 현지 교민 배드민턴대회까지 참석하는 등 공개행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라임 일당이 도피자금과 해외은신처 등 장기 도피계획을 짜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해 3월, 중국 체류비자 갱신을 위해 마카오를 찾았던 김씨는, 라임이 리조트사업으로 1억 달러를 투자했던 캄보디아를 경유해 베트남에서 중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 / 사건 관계인
"도랑에서 도랑까지 중국 땅에서 베트남 땅까지 서로 마주보면 다 보여. 폭이 얼마 안 되는 도랑인데, 그때 이제 김모씨는 뗏목 타고 넘어갔지."
검찰은 오늘 김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도피차량 번호판을 바꿔주고, 대포폰 등을 전달한 혐의로 운전기사 2명을 범인 도피죄로 구속기소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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