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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과수원 농사 그만뒀는데'…배전선로 없어 태양광 못해

등록 2020.06.12 21:31 / 수정 2020.06.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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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 정부 들어 탈원전 대안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이 독려되고 있죠. 그래서 농사를 접고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는 농민들이 많은데, 발전소 부지 허가를 받고서도 땅을 놀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임유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한개 크기의 과수원 부지. 농사를 포기한 밤나무만 늘어서있습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 인허가를 모두 마쳤지만 태양광 패널 설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사업 관계자
"찾아가서 항의하고 하지만 명확한 답변을 안 해주고.. 농사도 못 짓고, 지연되고, 고스란히 빚은 쌓여가고"

전국에서 태양광 발전 계통 연계를 신청한 용량은 14GW에 달하지만 1/3이 여전히 접속 대기 상태입니다.

태양광으로 만들어낸 전기를 한전에 팔려면 변전소까지 연결할 선로가 있어야 하는데, 한전이 설치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남 태양광 사업 관계자
"진짜 조족지혈이에요. '앞으로 2년 걸립니다, 3년 걸립니다, 5년 걸립니다, 변전소 하나 세워야 합니다.' 이런 소리나 하고"

문제는 비용. TV조선이 입수한 전력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정부의 독려로 우후죽순 생겨난 태양광 발전소의 배전선로를 신설하는데 앞으로 10년 동안 2조 1869억원이 들어갑니다.

한무경 / 미래통합당 의원
"유지·보수 비용까지 더하면 비용은 더 급증할 것.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태양광 확대에만 급급하고"

한전은 변전소 등 송배전설비를 최대한 빨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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