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피해가 크자, 나무를 잘라내고 만든 태양광 시설이 원인이란 지적이 일었었죠.. 숫자로만 보면 그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유의미한 다른 수치가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근 3년 반 동안 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달하는 숲이 사라진 겁니다. 친환경 에너지가, 산림을 훼손하는 역설적인 상황..
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 한가운데, 나무들이 마구잡이로 잘려나갔습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섭니다.
이렇게 훼손된 산지는 지난 2017년 부터 3년 반 동안 5014ha. 여의도 17배의 면적인데, 2000년 부터 2016년까지 사라진 숲 면적의 3.3배입니다.
지역별로는 전남, 경북, 전북, 충남 순으로 많이 훼손됐습니다.
윤한홍 / 의원
"산사태 위험 증가는 물론 산천초목의 황폐화로 태양광이 친환경 발전이라는 문 정부의 핑계가 무색해진 상황"
정부는 2018년 산지 태양광 허가 기준을 강화한 이후 산림 훼손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경사도가 25도 이하로 허가 기준이 있었는데 그걸 15도로.. 지속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거기에 대해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이어지는 한, 친환경 에너지라는 태양광 발전이 오히려 산림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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