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의 한강 부분 통제에도, 한강이 밤엔 술판으로 변하고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저희 기자가 어젯밤 한강 공원일대를 돌아봤는데, 서울시의 조치가 무색해질 정도였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서울 반포 한강 공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광장 옆 계단에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가까이 둘러 앉아 음식을 나눠 먹거나, 돗자리를 펴놓고 함께 대화하며 술도 마십니다.
서울시는 어제 낮 2시부터 한강 공원의 밀집 구역을 폐쇄하면서 출입 통제선을 쳐놨는데, 그 통제선 바로 옆에서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분도 계시고 현실적으로 전면 통제라는 게 지켜지기도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우회적으로…"
밤 9시 이후 한강 내 모든 매점과 카페가 문을 닫았지만 시민들은 음식을 가져오기도, 배달시키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의 조치는 무색해졌습니다.
A씨(한강공원 이용객)
"저희 (통제된 줄) 몰랐어요. 한창 비 많이 왔을 때 침수 돼 있다가 오늘 괜찮을 거 같아가지고…. (걱정) 하긴 했는데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한강 주차장도 폐쇄했지만
"스톱 스톱 후진하세요"
자전거를 타고 나온 시민들까지 막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주차 관리인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젊은 친구들이 지금 야외에 나와서 질서의식이 너무 없는 게 아쉬워요."
서울시는 오늘 주요 배달 어플리케이션 회사에 한강 공원 내 배달 자제를 요청하고 공원 이용 최소화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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