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벽에 가로막힌 광화문과 달리, 서울 한강공원과 어린이대공원 그리고 동네 공원에는 가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해 광화문을 봉쇄한다는 정부의 설명이 그래서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어서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어린이대공원. 나들이객들이 삼삼오오 공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코끼리 우리와 원숭이 우리 주변은 인산인해. 어림잡아 100명이 넘습니다.
시민들이 몰린 탓에 조금만 움직여도 서로 어깨를 부딪칠 정도입니다.
한강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잔디밭엔 일찌감치 텐트촌으로 변했고, 쉼터 의자마다 나들이객이 점령했습니다.
김민석 / 경기 남양주시
"저희도 잠깐 앉아 있으려고 했는데 자리도 못 찾을 정도로 사람이…"
산길을 따라 등산객들이 줄지어 올라갑니다. 산 중턱에 올라가도 여전히 북적입니다.
남민호 / 서울 강동구
"공휴일을 맞이해서 아이한테 좋은 공기도 마시게 해주고 풍경 보여주려고 산에…"
마스크를 써달라는 현수막, 사회적 거리두기 2M 유지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없이 대화하거나, 턱에 걸친 채 다니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인 오는 11일까지 방역 준칙 준수를 당부했지만, 방역을 위해 차벽까지 설치한 광화문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TV 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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