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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미애-윤석열 벼랑끝 대결, 어떻게 될까

등록 2020.10.19 21:18 / 수정 2020.10.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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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장관의 두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잠시 소강상태였던 추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이 결국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검찰과 법무부의 갈등을 넘어 검찰 자체가 윤석열 검찰과 추미애 검찰로 쪼개졌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검찰을 취재해는 김태훈 기자에게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저희가 여러 차례 정면 충돌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습니다만 오늘은 그 강도가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죠?

[기자]
네, 추미애 장관은 임기 시작부터 윤석열 총장과 불편한 동거를 해왔습니다. 굵직한 충돌만 세어봐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우선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검찰 인사권 행사를 두고 매번 충돌했습니다. 윤 총장과 가까운 검사들은 추 장관 취임 이후 두 세 번의 크고 작은 인사에서 대거 좌천되고 추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윤 총장 주변을 포위했습니다. 또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수수 사건의 수사팀을 누가 감찰하느냐를 두고도 크게 충돌했습니다.

[앵커]
수사지휘권 발동도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노무현 정부 시절 천정배 당시 장관이 딱 한 번 발동했었는데 추 장관은 벌써 이번이 두번째죠?

[기자]
추 장관은 지난 7월 채널A사건에서 윤 총장을 보고라인에서 배제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전권을 가지고 수사하라고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습니다. 헌정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이었는데요,, 하지만, 검찰과 언론이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한 실체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앵커]
윤 총장의 가족과 측근 의혹까지 꺼낸건 거의 최후 통첩이라고 보입니다만..

[기자]
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을 향한 최후통첩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윤 총장은 그동안 추 장관과 잦은 충돌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외부의 흔들기 시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는 강합니다. 윤 총장은 오늘 지휘권 행사에 대해서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세세하게 대응할 가치도 못느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이 두 번째 지휘권 발동에 가족 수사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두 사람의 벼랑 끝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인데, 관련 의혹 중 일부라도 윤 총장의 개입 여부가 드러난다면 윤 총장이 퇴진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만큼 추 장관 역시 이 정도까지 밀어붙일 때에는 '직'을 걸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추 장관은 범죄 피의자 김봉현의 진술을 근거로 윤 총장의 손발을 사실상 묶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의혹이 사실이 아닐 경우 추 장관에 대한 책임설이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사지휘권' 행사 자체가 필연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개입' 논란을 불러올 수 밖에 없는데다 검찰을 추미애 검찰과 윤석열 검찰로 분열시켰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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