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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판' 된 청약시장…과천에 '만점 청약 통장'까지 등장

  • 등록: 2020.11.10 21:29

  • 수정: 2020.11.10 21:59

[앵커]
잘 아시겠습니다만,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선, 부양 가족도 일정 이상이어야 하고, 무주택 기간도 길어야하는 등 조건이 많습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기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청약 만점자가 과천 한 분양 아파트에서 등장했습니다. 당첨 시 시세차익만 최소 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높은 경쟁률은 전망됐었는데, 청약 만점까지 나온거죠.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458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곳입니다. '로또청약'으로 알려지면서 청약이 대거 몰렸습니다.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415대 1로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인근 두 개 단지도 각각 534대 1, 470대 1을 기록했습니다.

길 건너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전용 84㎡형 시세가 14억 1000만원으로, 이곳 분양가가 8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6억 원 가량 차익이 생기는 셈입니다.

김덕균 / 과천 공인중개사
"지식정보타운 얘기나온지가 10년 이상 됐어요. 그러다보니 그 때부터 과천에 들어와서 지식정보타운을 분양받기 위해서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세 개 단지 중 오늘 당첨자를 발표한 곳에서는 84점, 만점 청약 통장이 나왔습니다. 청약 가입기간과 무주택 기간이 각각 15년 이상에 부양가족 수가 6명이 넘어야 가능한 점수입니다.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2680만명으로 인구 수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청약 시장이 로또판처럼 변하면서 대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경우 매매나 전세시장에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청약 가점이 낮거나 특별공급 조건에 미달하는 실수요층의 경우 기존주택시장이나 전월세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수준을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로또청약'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이 꺾이지 않을 거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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