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을 덮쳤습니다.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엄마 손을 잡고 나왔던 일가족 4명 이었는데, 유모차에 탄 2살 아기가 숨졌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지만 이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없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유모차를 끌며 큰 딸을 데리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출근길 차량 정체 속에서 횡단보도 중간에 멈춰선 순간, 서 있던 트럭이 갑자기 여성과 아이를 덮칩니다.
사고 목격자
"매일 마주치면 인사하고 그랬던 애들이라서 누워 있는 것 보고 깜짝 놀랐죠."
오늘 오전 8시 45분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트럭이 일가족 4명을 들이받았습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던 2살 난 딸이 숨졌고, 30대 어머니와 4살 큰 딸은 크게 다쳤습니다. 유모차에 같이 탔던 넉 달 난 막내 아들은 가볍게 다쳤습니다.
일가족 4명은 당시 도로 건너편에 서 있는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이었지만 신호등은 없었습니다.
지난 5월 같은 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8살 아이와 할아버지는 오늘, 퇴원 후 처음으로 등교하던 길에 사고를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사고 피해 가족
"처음으로 우리 아이 초등학교 데리고 갔는데, 사고 현장을 목격한 거예요. 아침에 와서 주저 앉고 펑펑 우는 거예요."
경찰은 A씨가 정체 구간에서 일가족을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일명 '민식이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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