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최근 CNN 인터뷰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사회자의 발언을 잘못 번역하는 실수를 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크리스티안 아만푸어 앵커가 대북전단에 대한 북한의 과잉 무력대응을 비판하는 취지로 말했지만, 외교부가 올린 영상의 자막에선 마치 아만푸어 앵커가 대북전단금지법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로 번역한 것.
강 장관은 인터뷰 중 2014년 북한이 경기도 연천에서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포를 발사한 사례를 거론하며 "군사적으로 매우 긴장된 지역에선 더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아만푸어 앵커는 "말씀을 들어보니, 대북전단 풍선에 대공포라니 지나치다(After listening to you, it really is way out of proportion. I mean to react to balloons with anti-aircraft artillery)"고 말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아만푸어 앵커의 발언을 "말씀을 들어보니, 대북전단 살포나 북측의 발포 등의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번역해 자막으로 내보냈다.
실제 발언과 전혀 다른 맥락으로 번역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외교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였다"며 자막을 바로잡았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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