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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검찰 인사 촉각…'갈등 봉합'으로 가나

  • 등록: 2021.01.03 19:17

  • 수정: 2021.01.03 19:22

[앵커]
박범계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 추미애 법무장관이 직은 유지하지만, 이달로 예고된 검찰 인사는 박 후보자의 입김대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사의 폭과 범위가 상당히 클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데, 법조팀 장윤정 기자와 앞서보신 한 검사장을 포함해 이번 인사의 대상과 주요 변수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장 기자, 딱 1년 전 오늘, 추미애 장관이 취임했고, 닷새 후인 1월 8일 검사장급 간부 3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잖습니까. 이번 검사장급 인사는 언제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지난달 17일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장관 교체에 관계없이 오는 2월 1일자로 평검사 정기인사를 예고했습니다. 통상 이보다 앞서 간부인사를 단행해온 걸 감안하면, 이르면 1월 중순에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평검사 인사 이후로 간부 인사를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다뤘지만, 그동안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면서 좌천됐던 간부들이 복귀할지, 그리고 추미애 라인이 정리될 지가 관심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한동훈 검사장과 같이 좌천성 인사로 꼽혔던, 신봉수 평택지청장과 송경호 여주지청장도 이번 인사 대상입니다. 신 지청장은 중앙지검 2차장 시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송 지청장은 중앙지검 3차장 시절 조국 가족비리 사건을 지휘했습니다.

[앵커]
추미애 라인 검사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추미애 장관 측 인사로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김관정 동부지검장 이정수 남부지검장이 있습니다. 전국 일선 검사장들이 집단 성명서를 낼 때 동참하지 않은 세 명이기도 한데, 이들도 인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물론 윤 총장과 가까웠던 간부들의 인사를 보면 그동안 주춤했던 권력 수사가 어떻게 될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검사 출신을 민정수석에 앉히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이번에 검사 출신인 신현수 민정수석이 새로 임명돼서 논란인데, 아무래도 박범계 장관이 임명되면 검찰인사를 함께 상의할 가능성이 높겠어요.

[기자]
신현수 민정수석은 노무현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으로 일한 경험도 있고 검찰 내에서도 인맥이 두터운 편이란 평을 듣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 총장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인사에 대해 협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청법 제34조는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돼 있습니다. 추미애 장관은 사실상 이 조항을 무시하고 총장의 뜻과 무관한 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이 조항이 원칙대로 작동되는 걸 검찰 내부에서도 바라는 분위깁니다.

[앵커]
사실 검찰인사에서 가장 핵심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어떻게 할 거냐 이부분 아니겠어요. 권력관련 수사를 많이 맡고 있기 때문인데, 이 건 어떻습니까.

[기자]
이성윤 지검장은 윤 총장과 같은 연수원 23기입니다. 그동안 윤 총장 징계 문제에도 이 지검장이 관여해왔고, 주요 권력수사를 쥐고있었기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도 말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인사조치될 가능성도 있지만, 고검장급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 인사는 공수처 문제와도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여서 아주 민감할 듯해요 장 기자가 잘 취재해 주기 바랍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장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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