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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혼돈의 삼성, 3년만에 또 비상경영체제…"참담하다"

등록 2021.01.18 21:20 / 수정 2021.01.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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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로써 삼성은 3년 만에 다시 '총수 공백' 상황을 맞았습니다. 삼성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던 신사업들에 제동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주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삼성의 분위기 물어보겠습니다.

오현주 기자가 나가 있군요?

[기자]
네, 서초사옥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짐작이 갑니다만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삼성은 회사 차원의 별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고 직후 삼성 관계자의 첫 마디는 '참담하다'였습니다.

"3년 전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당시의 답답한 상황이 재현됐다"는 건데요.

삼성으로서는 재판부에서 요구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했고 재판부가 이를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한 만큼,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삼성 내부에선 이번 선고가 경영권 승계 재판에 영향을 미치치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삼성의 의사결정 구조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계열사별로 전문 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책임지고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 TF가 그룹 전반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에선 삼성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스템반도체, AI, 5G, 바이오 분야 성장 동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등 삼성 관련주가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구속 판결은 안타깝다"며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성명을 냈고, 로이터와 불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들도 "최고결정권자의 부재로 경쟁기업과의 사투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 서초사옥에서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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