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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상 보면 반성문·서로 감시'…IM선교학교에선 무슨 일이

등록 2021.01.28 21:22 / 수정 2021.01.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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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교학교 측이 왜 이런 집단감염을 방치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데, 저희 취재진이 학생들이 쓴 메모지를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사뭇 충격적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고 반성하는가 하면 학생들끼리 규칙을 잘 지켰는지 감시를 하게 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종교시설인지 학교인지, 집단 생활시설인지 잘 구분이 되지는 않지만 어쨌던 코로나 방역에 신경 쓴 흔적은 없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IEM 국제학교 인근에서 발견된 학생들의 메모입니다.

하루 일과를 반성하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유튜브로 세상 영상을 봤다고 때렸다", "엄마를 큰 소리로 불렀다"는 등 10대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 대부분입니다.

기숙사 바깥 세상과 접촉을 차단하는 게 학교 방침이라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먹고 자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행동하고 활동했다는 것은 상당히 저희가 말하는 밀집, 밀접, 밀폐의 요건을 다 갖춘것이죠."

동료끼리 잘못을 감시하는 규칙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쓴 메모지에는 "상대가 적은 내용을 본인이 적지 않으면 가중처벌 된다"거나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덩기덕 290회를 시켰다"는 문장도 나옵니다.

한 재학생은 취재진에게 "처음에는 과도한 규칙이라고 생각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감내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기숙생활을 시작하면 휴대폰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통제된 생활을 했습니다.

외출도 한달에 한번으로 제한됐습니다.

광주시 관계자
"식당이 없다보니까 주로 배달을 많이 시켰던 것으로 알고, 휴대전화가 없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취재진이 학생들 메모와 관련된 IM선교회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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