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출신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400km ‘복직 도보행진’이 34일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부산에서 ‘복직 도보행진’을 시작한 김 위원은 34일만인 7일 오후 2시 반쯤 청와대 인근에 도착했다.
김 위원과 지지자들은 종로 청운, 효자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을 최우선하는 정권에서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왜 오늘날에도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잘리고 죽어가며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지, 그 대답을 듣고 싶어 천리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며 행진 이유를 밝혔다.
행진 마지막 날인 이날, 대우버스 · 아시아나케이오 등 해고 노동자들과 시민 등 700여명이 김 위원과 함께했다.
현장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반인권, 반노동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김 지도위원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복직을 촉구하며 48일째 단식 중인 농성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단식 노동자들은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김 위원은 만 60세 정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복직 없이 정년 없다”며 400㎞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 윤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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