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는 전세난을 해결할 방도는 사실상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전세가가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번 대책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는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는 설 연휴 이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지 40년 넘은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지난해 초 29억원에 거래됐던 141제곱미터형의 매매가격이 1년여만에 35억까지 뛰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서울 고가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11.7% 올라, 전세계 주요도시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세와 매매 가격 모두 삼상치 않습니다.
2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7개월만에 0.1%를 넘겼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0.1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84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시장에선 2.4 대책에 전세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과 매수 수요가 전세로 전환되면서 전세와 매수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가뜩이나 올해 입주 물량이 부족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전세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 대책으로 인해서 (동반상승)가능성이"
'특단의 공급대책'이라 불리는 2.4 대책. 신학기를 앞둔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설 연휴 이후가 정책 성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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