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경제사정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이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고, 저희도 여러차례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인민의 생활개선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한 것도 심각한 경제난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있었지요. 그런데 북한 조선중앙TV 오늘 보도를 보면 경제 사정이 그정도가 아닌듯 합니다. 그 화면을 직접 보여 드리겠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단에 선 김정은 위원장이 격한 손짓으로 간부들을 다그칩니다. 심각한 표정에 주먹으로 연단까지 내려칩니다.
경제 계획 목표치가 만족스럽지 못하자 "관료주의와 허풍" "패배주의의 씨앗"과 같은 표현으로 강하게 질책한 겁니다.
홀로 일어선 모습이 포착됐던 당 경제부장은 결국 임명 한 달 만에 경질됐습니다.
그동안 각종 예산을 선점해온 특권기관에도 험한 표현이 쏟아졌습니다.
조선중앙TV
"(단위 특수화와 본위주의 현상은) 당권, 법권,군권을 발동하여 단호히 처갈겨야 한다는 데 대하여 특별히 언명하였습니다."
호위사령부나 총정치국과 같은 '힘 있는 기관'까지 강도 높은 조치가 예고된 건 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북한의 내부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정영태 / 동양대 석좌교수
"(경제) 목표 달성 쪽으로 갈 수 있도록 군기를 잡는 기간이라고 보면 되겠죠. 대표적으로 몇몇 부장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교체를 한다든가 때로는 처형까지도…."
"냉면 목구멍" 발언으로 유명한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는데, 대남·대미 전략이 강경 노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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