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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이 바꾼 도시 풍경…디자인에 눈뜬 80년대 건축물

  • 등록: 2021.02.15 21:43

  • 수정: 2021.02.15 21:50

[앵커]
1988년, 88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은 크게 바꼈습니다.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들어선 그 시절을 임서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매끈한 입면을 강조한 한국무역센터, 아시아 최고 높이의 마천루를 표방한 63빌딩.

80년대 폭발적으로 늘어난 고층빌딩은 선진화 과정의 도시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1980년대 당시 우리의 열망이 드러납니다.

이현주
"80-90년대 굉장한 성장을 통한 물적 토대에서 발생이 됐었고 올림픽의 유산이 지금 현재 저희가 누리고 있는 일상에서 어떻게 잔존하는지…"

올림픽은 대형 건축물 뿐만 아니라 도시의 공공디자인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1987년 서울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버스 정류장 안내판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최종언·김종범
"도시 미관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좀 더 직접으로 시민의 의견을 모으려고 했다는 걸"

요리와 설거지를 실내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입식 주방과 다이얼 전화기에 괘종시계가 놓인 거실 풍경입니다.

지금은 우리의 대표적인 주거문화로 자리잡았지만 70-80년대만 해도 낯선 공간이었던 아파트를 재현했습니다.

화분과 분재, 반찬통·접시 등 각종 집기에 스며든 그 시절 유행한 '꽃무늬'에도 시선이 머뭅니다.

이미혜
"농경생활 하셨던 분들이 도시로 진입하면서 자연에 대한 향수들을 아파트 안에 끌어들이면서…"

지금 우리 일상 속 당연하게 자리잡은 디자인, 알고보면 한 시대의 바람이 녹아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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