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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학철인데 빈방이 태반"…코로나에 대학가 원룸촌 '썰렁'

등록 2021.02.23 21:17 / 수정 2021.02.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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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은 다가오는데 경제는 아직 한겨울입니다.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어디 한, 두군데 겠습니까만 개학을 앞둔 대학가의 사정은 특히 심각합니다.

윤서하 기자가 대학가 원룸촌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매년 이 맘때면 개강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이던 대학가 원룸촌, 마을 게시판엔 대학생 입주자를 찾는 전단지만 빼곡합니다.

박상률 / 부동산 중개인
"(개학 시즌인) 2월 말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하루에 계약서를 2~3장씩도 쓰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일주일에 1장 쓰기도 힘듭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주요 대학이 온라인 개강을 택하면서, 원룸 수요가 줄어든 겁니다.

이은재 / 대학생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서 굳이 서울에 방 구하지 않으려는 지방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35년동안 대학생 손님이 한번도 끊기지 않았던 이 5층 건물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이 층에만 방이 4개가 있는데, 이 중 3곳이 1년째 이렇게 비어있습니다.

대학생 세입자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집주인간 보증금과 월세 할인 경쟁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공인중개사
"이제 발 빠르게 대응하시는 분들은 한 10만원 이상 싸게…"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룸촌 불황에 임대업자은 이제 더이상 버티지 못할 지경이라고 호소합니다.

신촌 임대업자
"안 나가요, 안 나가요. 작년부터 죽어나요. 나가는 사람만 많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어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서울 지역 원룸 평균 임대료는 약 11% 떨어져, 세입자 감소세를 반영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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