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상당히 축소된 형태의 연합훈련을 진행 중인데, 북한이 이걸 걸고 넘어지며 "3년 전의 봄날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내일 방한하는 미 국무, 국방장관을 겨냥한 메시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분석은 윤동빈 기자에게 부탁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이 두 달여만에 대남 비방을 다시 퍼부었습니다. 야외훈련 없이 진행중인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훈련 자체를 반대했지 규모나 형식은 거론한적 없다"며 "우리의 유연한 판단과 이해를 바라는 건 '어리석은 수작'이라"고 했습니다.

김여정 / 北 노동당 부부장 담화 (조선중앙TV)
"태생적인 바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늘 좌고우면하면서 살다나니 판별능력마저 완전히 상실한 '떼떼'가…."

임기말 문재인 정부의 앞길이 무척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까지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합의정신을 위반한 건 대남공격용 탄도미사일을 재작년에 13차례나 발사한 북한입니다.

바이든 정부를 향해 내놓은 첫 메시지도 협박이었습니다.

김여정 / 北 노동당 부부장 담화 (조선중앙TV)
"4년 간 '발편잠(편한 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내일 방한하는 블링컨 국무장관은 흥미롭다고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친숙하지 않은 (김여정의) 담화, 오늘 들은 가장 흥미로운 발언이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비방에 "한미연합훈련이 군사적 긴장 계기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김여정의 막말 비방에 또다시 저자세란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