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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성윤 지검장은 공수처가 정해준 방법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책임을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미룬 셈입니다만 상식적으로 공수처가 왜 이런 방법을 먼저 제의했는지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 이해가 되지 않는지는 당시 정황이 말해 줍니다. 보는 눈이 많지 않을 일요일 오후에 마치 첩보작전처럼 공수처를 다녀 온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여러분의 판단을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화면을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이채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3월 7일 오후 3시 29분, 공사장이 있는 과천의 한 골목길에 BMW 차량이 주차를 합니다.
누구를 기다리듯 15분여 간 멈춰서있다가, 서류를 든 남성이 먼저 내려 진입로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4분 뒤,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 제네시스가 골목에 들어옵니다.
환승에 걸린 시간은 불과 10초 먼저 내렸던 남성이 골목길을 내려가 제네시스에 미리 탑승한 채 이 지검장의 차량 쪽으로 안내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1시간 23분 뒤인 오후 5시 11분, 제네시스는 다시 골목에 돌아왔고, 뒷좌석에서 이 지검장이 내립니다.
이 지검장은 내린 자리에서 한바퀴 빙 돌며 두리번거리더니, 차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차를 타기 전에도 좌우를 한 차례 더 보며 주위를 살핍니다.
이 지검장이 탄 차량은 BMW. 이 지검장은 공직자 재산공개에 2015년식 그랜져를 보유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차량을 타고 온 겁니다.
누가 먼저 이같은 방식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 이성윤 지검장은 공수처가 요구했다고 밝혔는데, 공수처 측은 "순수하게 보안 때문에 조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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