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지 두 달 만입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검찰총장'이란 자리는 다른 어떤 자리보다 정치적 중립과 권력으로부터의 거리가 중요한 자리입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지만 2년의 임기를 두고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이런 점에서 김 후보자는 적합한 인물인지는 지금부터 하나 하나 따져봐야 하겠습니다만 그간의 이력만 두고도 벌써 야당에선 문제 제기가 적지 않습니다.
먼저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김오수 전 차관을 검찰총장에 지명한 이유로 검찰개혁을 들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적극 소통으로) 검찰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 법대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북부지검장을 거쳐, 현정부 들어 법무부 차관으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세 장관과 호흡을 맞춘 점을 큰 강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월성원전 수사 등 임기 말 부담스런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어렵고 힘든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야당은 "권력의 눈치를 볼 검찰총장을 국민 앞에 내세웠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윤석열 전 총장을 찍어내면서까지 검찰을 권력의 발 아래 두고 길들이려던 '검찰장악 선언'의 방점을 찍은 것…"
재보선 참패 이후 주춤했던 검찰 개혁을 다시 이어가는 동시에 임기말 검찰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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