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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강국인데…성윤모, 글로벌 車 반도체 업체에 'SOS'

등록 2021.05.05 21:05 / 수정 2021.05.0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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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행히 우리 대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영향을 받는 업종을 중심으로 중소, 중견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자동차 반도체 문제가 심각합니다. 요즘 자동차는 전자제품이라고 할 정도로 전자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가 전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 주력 산업이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달 국산 자동차 판매량도 7% 가까이 줄었습니다. 결국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전 세계 부품 업체들에게 SOS를 치기에 이르렀습니다.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에 왜 이러 일이 일어 났는지, 이어서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정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에게 성윤모 산업부 장관 명의의 협조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반도체 공급을 늘려달라는 내용인데, 장관 명의로 일반 기업에 공식 서한을 보낸 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지만 기술력이 메모리 분야에 한정돼 있어 비메모리 중심의 차량용 반도체엔 취약한 상황. 국산화율이 2%에 불과합니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우리 기업에 타격을 주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기아는 기본 사양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들어가는 주차 보조 관련 옵션을 빼는 '마이너스 옵션'을 내놨습니다.

기아 판매점
"(빨리 받으려면) 옵션 중에서 2가지를 빼셔야되고요, 10월 달 전에는 아예 부품이 없어서 못 만들어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GM은 엔진 출력 조절장치를 빼고 푸조는 디지털 계기판을 아날로그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긴급처방입니다.

김진우 /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달 28일)
"하반기에는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그럼에도) 하반기에도 각 회사의 구매담당자들은 발에 땀이 나도록 바쁘실거에요. 이게 길어질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래차가 핵심 산업인만큼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키워야한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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