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심 회초리 맞겠다"더니 입장 바꿔 "결격사유 없어"
이상민 "지명 철회해야"등록: 2021.05.11 21:04
수정: 2021.05.11 21:07
[앵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장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공개적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의지대로 갈 경우 당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강행 의지를 밝히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논란에도 문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이자 민주당도 '큰 문제는 없다'며 후보자 감싸기에 나섰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라디오)
"(어제) 3개 상임위의 간사 보고가 있었습니다. 결정적 하자 없음이란 보고를들었고요."
민심의 회초리를 맞겠다던 송영길 대표는,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매서운 회초리를 내려주셨던 민심을 잘 수용해서 민주당이 변화·발전하도록..."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관, 총리 후보자 관련해선..)"그 부분은 대변인 통해서... (부적격 의견 전달했다는 얘기가 있어서요)아 그건 아니고..."
당지도부가 주춤하자,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일부 재선의원들은 송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는 별개로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기구 /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당에서 좀 결단을 해야한다는 말씀도 있고..."
5선의 이상민 의원은 "최소한 임혜숙, 박준영 두분은 민심에 크게 못 미친다"며 장관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초선인 양이원영 의원도 "인사 건에 대해 변명이 아닌 원칙에 맞춰서 처리하자"고 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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