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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실물경기 여전히 빙하권인데…KDI "성장률 3.1→3.8% 상향"

등록 2021.05.13 21:09 / 수정 2021.05.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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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조금씩 올려잡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다는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거리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여전하고 기업들도 아직은 신규채용이나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가가 오르면 보통사람들의 지갑은 더 얇아지게 마련입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이전에 인파로 북적이던 서울 명동 거리가 썰렁합니다. 구두가게엔 직원뿐이고, 옷가게도 문을 열긴 했지만 사실상 휴업상태입니다.

옷가게 운영
"길 다니는 사람 자체가 없는데, 어느 날은 개시도 못한 날도 있는데…."

문을 닫은 가게도 속출해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전부 텅 빈 곳도 있습니다.

명동뿐 아니라 이태원, 홍대 등 주요 상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점포 운영
"거의 90% 전체 다 폐업 고민하고 있어요. 계약기간이 있어서 못 나가는 분도 있고…."

체감 경기는 여전히 이렇게 차가운데, 한국은행은 3%를 웃도는 경제성장을 점치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8%로 올렸습니다.

조덕상 / KDI 전망총괄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은 호조를 보여도 고용과 소비는 침체를 이어가는 'K자형 양극화'의 늪에 우리 경제가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불확실성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하거나 투자를 하기에는 약간 꺼리는…."

체감 경기와 경제 성장의 괴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정교한 경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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