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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빚내서 주식·코인 뛰어든 2030…점집 찾아 '투자 운' 묻기도

등록 2021.05.19 21:30 / 수정 2021.05.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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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의 눈물


[앵커]
'영끌'과 '빚투' 2030 세대가 얼마나 절박한 마음으로 주식에 이어, 가상화폐 시장에 까지 뛰어들고 있는냐를 대변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밑바탕엔 '내 집 마련' 꿈이 있겠죠. 하지만 수익률은 신통치 않고, 사주 카페엔 투자 운을 묻는 청년들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설마 이게 진짜 일까', 싶지만 현실입니다.

<기획보도 2030 세대의 눈물>오늘은 주식과 가상화폐에 뛰어든 이들을 이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주 모여 주식 공부를 하는 이들, 모두 2,30대입니다.

2년 전 취업한 고진석 씨는 폭등한 집값을 보고 지난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고진석 / 직장인(31세)
"평균 집값 계산해서 몇년을 모아야되나…. 심플하게 두들겨 봤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증시에 새로 유입된 투자자 중 절반은 2030세대. 가상 화폐도 인생 역전을 노리는 청년층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 모씨 / 가상화폐 투자자
"집도 오르고, 주식도 오르고 돈을 갖고 있으면 오히려 마이너스…. 다른 실물자산이나 자산가격이 상승을 하니까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

마이너스 대출에 카드 돌려 막기까지. 빚투 폭탄을 안고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지만 수익률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저조합니다.

사주 카페나 점집엔 투자 운을 묻는 청년들의 행렬.

사주 카페 관계자
"(예전에는)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게 연애, 진로, 취업. 20대들이 취업도 잘 안되고 불안정하니까, 코인이나 주식에 대해서 많이 물어봐요."

불안과 우울에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 [실크] 주식과 가상화폐 중독을 호소하는 이들은 1년새 2배가 늘었습니다.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여기에 안끼어들면 또 한번 낙오자가 되는 건 아닌가…. 집단 우울감이라든지 집단 불안감이 만들어지면서 건강치 못하게 되는…."

취업난 속에서도 2030세대들은 안간힘을 쓰지만 자산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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