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기사 폭행 문제로 논란을 빚고 검찰 수사까지 받았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취임 6개월 만입니다. 최근 들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서 현직을 유지한 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곧 기소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사퇴배경, 그리고 이 차관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을 권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오늘 출근하지 않고 문자로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장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차관은 일주일 전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만큼 기소 전에 사퇴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판사 출신인 이 차관은 취임 직후부터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둘러싼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당시 택시가 운행중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고, 이용구 차관이 누군지 몰랐다는 경찰의 해명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은 한층 짙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차관이 택시기사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과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차관이 택시기사 폭행 사건 다음 날 서초경찰서에 찾아갔던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이 차관이 유실물만 가지고 갔고 수사 라인과의 별도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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