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논란 키운 송영길 '조국 사과'…"尹 가족도 동등 수사해야"

野 "깃털보다 가벼운 진정성"
  • 등록: 2021.06.02 21:11

  • 수정: 2021.06.02 22:12

[앵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취임 한달을 맞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여당 대표로는 두번째로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과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는 무엇보다도 '공정'에 대한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사과하면서 이 문제를 입시 문제에 한정시켰습니다. 또 느닷없이 "윤석열 전 총장 가족까지 동등하게 수사하라"고 검찰을 압박하면서 '사과 같지 않은 사과'라는 비판까지 받았습니다. 물론 민주당 입장에선 이걸로 마무리 하고 싶겠지만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최원희 기자가 사과회견 내용부터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사과는 2년전 이해찬 전 대표의 사과와 내용이 비슷했습니다.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년 10월)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 자녀의 '허위 스펙'과 '표창장 위조' 등을 유죄로 인정했지만, 송 대표는 법적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걸 전제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 가족들도 동등하게 수사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송 대표는 당초 사과 의지가 강했지만 당내 반발을 의식해 수차례 수정을 거치며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참새 깃털보다 가벼운 진정성"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영혼은 없었습니다.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은 나를 밟고 전진하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